檢, ‘윤석열 가족 의혹’ 고발인 소환조사

입력 2020-09-25 17:31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와 부인 김건희씨를 고소·고발한 사업가 정대택씨가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부인을 고발한 이들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는 25일 윤 총장의 장모 최모씨와 부인 김건희씨를 고소·고발한 사업가 정대택씨,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조대진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최씨와 과거 법정 다툼을 벌였고 최씨 측의 모의로 소송에서 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씨는 최씨를 모해위증 교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는 과정에 윤 총장이 개입했다며 윤 총장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정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윤 총장 장모가 누명을 씌워 징역살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 측은 “정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과거에 다 나왔던 얘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최씨는 과거 정씨를 강요죄로 고소했고 정씨도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발인 조사에 나와 답변하고 있다”며 “(고발이 이뤄진지) 다섯 달이 넘은 오늘 고발인 조사,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라고 적었다. 황 최고위원 등은 지난 4월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