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25일 마쳤다. 최근 증시가 큰 폭의 조정받아 공모주 열풍도 한풀 꺾였지만, 방탄소년단(BTS)의 상품성에 기대감을 가진 기관투자가들이 청약에 대거 참여했다. 추석 연휴 이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라 투자 열기가 얼마나 뜨거워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빅히트 수요 예측은 이날 오후 5시 마감됐다. 빅히트의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증권 등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와 인수회사 키움증권이 진행한다.
빅히트가 이번에 공모하는 총 713만주 중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의 60%인 427만8000주다. 나머지는 우리사주조합과 일반 청약자에게 20%(142만600주)씩 배정된다.
주관사 측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10만5000~13만5000원이다. 대부분 기관이 공모가의 상단을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7000억원∼4조8000억원이다.
최근 공모주 열풍과 방탄소년단의 활약을 고려하면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례적으로 연기금, 공제회까지 빅히트의 수요예측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빅히트는 수요 예측 마감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정하고 오는 28일 수요 예측 결과와 공모가를 공시할 예정이다. 이어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 달 5~6일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 신청을 받는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0월 중 상장할 계획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