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북한에 의해 사살된 공무원 이모(47)씨 사건에 대해 “불행한 사건에 북측 통지문으로 충분하다 볼 수는 없지만, 실마리가 돼 남북 정상이 우선 전화통화를 하고 만나기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5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노무현재단 주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에서 북측 통지문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과문을 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을 직접 밖으로 내지 않고 간접적으로 인용했는데, 제가 느끼기엔 (북한이) 상당히 민망하고 그렇다고 해서 잘못했다고 빌기는 좀 그렇고 해서 자기 체면은 세우는 선에서 상대방 화난 감정을 좀 가라앉히고 싶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번 사건으로 코너에 몰리기 싫고, 이 선에서 무마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반영한 것 같다”며 “이 불행한 사건에 북측 통지문으로 충분하다 볼 수는 없지만, 실마리가 돼 남북 정상이 우선 전화통화를 하고 만나기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씨가 북한의 피격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