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북한이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그래도 대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제75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그간 정부의 노력에도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후퇴·전진 여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 전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의 (대화) 용의와 호의, 인내심이 약해진다”면서도 “우리는 장기적으로 평화적 접근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정세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매우 폐쇄적이며 고립된 국가를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좌절스럽다”며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와 남북 협력을 향한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면서 대화 장려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