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결혼 언제하려고?” 윤은혜 질문에 공유가 한 말

입력 2020-09-25 06:15
다큐플렉스 ‘청춘다큐-다시 스물’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MBC)의 주역 공유와 윤은혜가 13년 만에 만나 서로 안부를 물었다.

공유와 윤은혜는 24일 방송된 다큐플렉스 ‘청춘다큐-다시 스물’(MBC)을 통해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장을 다시 찾았다. 공유(최한결 역)는 윤은혜(고은찬 역)를 보자마자 “너무 오랜만이다. 은찬이가 여성스러워졌다”고 인사했고, 윤은혜는 “오빠는 그대로시다”고 화답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윤은혜는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공유를 향해 “오빠는 언제 결혼하려고 그러냐. 생각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공유는 “‘안 해’ 이런 건 아닌데 약간 시기를 놓쳤다”고 답했다.

공유는 “그런데 왜 넌 (결혼을) 못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윤은혜는 “이 일을 좀 달렸다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에 공유는 “은찬이처럼? 은찬이는 나 버리고 유학을 갔지 않나. 은찬이는 가만 생각하면 야심가다. 한결이가 임자를 만난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윤은혜는 “한결이의 단점이 은찬이에게 장점으로 다 있었잖느냐”고 하자, 공유는 “한결이에게 단점이 뭐 있었냐”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커피프린스 1호점’은 배우로서 의미가 큰 작품이었다.

공유는 “당시 로맨스물에 거부감이 있었다. 배우라는 직업에서 처음 겪는 사춘기였다. 내 성취감을 채워가면서 성장하고 싶었는데, 주변에서는 ‘넌 이걸 해야 스타가 될 수 있어’라는 분위기였다”고 토로했다. 결국 그는 군 입대 전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커프’를 선택했다고 했다.

윤은혜는 “걸음마를 막 시작했는데 달려야 되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드라마 ‘궁’에서의 연기를 보면서 나 스스로 너무 좌절했었다.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시작했다. 그런데 ‘커피프린스’에서는 은찬이 자체로 사랑을 주셔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공유는 “‘커프’는 죽어가던 내 열정을 다시 끌어올려준 작품이다. 드라마를 통해서 치유된 게 아닌가. ‘커피프린스’를 했던 모두가 같이 밝아지고, 같이 뜨거워졌었다. 그래서 더 잊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