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3점슛만 75점’ KGC 4강 진출 이유는 LG 턴오버

입력 2020-09-24 18:37 수정 2020-09-24 18:38

안양 KGC와 창원 LG이 외곽 장거리 포격전을 펼쳤다. KGC에선 문성곤 혼자서 100%의 성공률로 4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양 팀을 합해 전반전에만 16개의 장거리 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경기 중 총 25번의 3점 슛이 골망을 가로지르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KGC가 24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LG와 치른 2번째 예선에서 89대 83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KGC는 이제 서울 SK와 결승 티켓을 놓고 승부를 가린다.

LG가 1쿼터에서 6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26대 25로 앞서 나갔다. 강병현과 서민수가 각각 3번의 3점 슛을 시도해 2번 림을 통과했다. KGC 문성곤도 2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켜 LG를 바짝 따라붙었다.

LG가 2쿼터에서 7번의 3점 슛 시도에 2번만을 성공시키면서 뒤처졌다. KGC는 2쿼터에서만 7번의 시도에서 4번을 성공시키며 LG를 5점 차로 따돌렸다. 경기에서 LG는 총 14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KGC보다 3개를 더 넣었지만, 게임에서 패배했다.


LG가 패배한 원인은 KGC의 수비로 인한 턴오버였다. LG는 경기 내내 13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면서 KGC보다 5개 많은 실수를 했다. 이는 번번이 득점 기회로 이어져 KGC가 턴오버로 15득점을 기록하면서 LG보다 8점 앞섰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에게 “저희가 LG 쪽에 실수 유도를 더 많이 했다. LG의 실수만큼 우리가 이겼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LG가 슈팅 면에서 자유로워서 전반을 아주 재밌게 경기했다. 공격시도는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3점 3개를 성공해낸 LG 강병현은 “마지막에 리바운드 몇 개와 KGC의 트랩 수비에 실책이 난 게 미흡했다”면서도 “아직 저희가 미흡한 점이 있지만, 선수들이 굉장히 즐겁게 하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원 LG 감독도 “선수들이 팀에서 하려고 하는 것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아쉬운 것 한두 개가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KGC의 변준형은 3점 슛 3개를 포함한 18득점을, 이재도는 15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에선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20득점, 강병현이 13득점을, 박병우가 3점 3개 등 12득점을 하면서 분전했지만, 분위기를 바꿔내진 못했다.

군산=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