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마이크로닷 2년 만에 컴백…“제 진심 다가가기를”

입력 2020-09-24 18:12
마이크로닷 트위터 캡처

부모의 채무 불이행, 이른바 ‘빚투’ 논란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컴백 소식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인스타그램에 “‘PRAYER’ 9월 25일 12PM 공개되는 앨범”이라는 글과 함께 앨범 커버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 앨범에는 제게 주어졌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또 “‘책임감(Responsibilities)’이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다”며 “조심스럽고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작업 과정이었지만, 용기를 냈다. 부디 그간의 제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다가가기를 소망한다”고 썼다.

앞서 지난 5일 가수 마이크로닷의 친형인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산체스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동생 마이크로닷이 컴백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부모의 면회를 갔다가 동생(마이크로닷)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히며 가족들의 근황을 전했다.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 지인 등 14명에 약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건은 지난 2018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이에 당시 예능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마이크로닷은 “사실 무근”이라고 대응했으나 결국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모습을 감췄다.

이후 사기 혐의로 기소된 마이크로닷 부모는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이형걸 부장판사)에서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2심도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4월29일 법원에 상고 포기서를 제출했고, 5월1일 상고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원심 형이 확정됐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는 최근 다시 음악 작업에 열중하며 복귀 소식을 알렸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