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다음달 13조5000억원 규모 국고채 발행

입력 2020-09-24 17:19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13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전문 딜러(PD·Primary Dealer) 등이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국고채 발행·유통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고채 PD를 지정해 일정한 의무(인수, 매입·교환, 호가 조성, 유통, 정책 협조 등)와 권한(국고채 발행시장 참여, 비경쟁인수권한, 정부 여유자금 금융 지원 등)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는 7개 은행과 10개 증권사가 PD로 지정돼 있다.

매출일·만기별 물량은 3년물 3조2000억원, 5년물 2조5000억원, 10년물 3조1500억원, 20년물 8000억원, 30년물 3조1500억원, 50년물 7500억원이다.

국고채 PD와 일반인은 경쟁입찰 최고 낙찰금리로 일정 금액을 비경쟁 인수할 수 있다. 일반인은 입찰 전날까지 국고채 PD를 통해 응찰서를 제출하면 50년물을 뺀 경쟁입찰 발행 예정금액의 20%(2조5500억원) 범위에서 우선 배정한다. 국고채 PD는 낙찰일 이후 3영업일 이내에 경쟁입찰 낙찰금액의 10∼35% 범위 안에서 추가 인수할 수 있다.

원금과 이자가 분리된 스트립용 채권도 각 PD 별로 일정 금액을 인수할 수 있다. 3년물·5년물 2080억원, 10년물·30년물 2580억원, 20년물 1600억원 범위 내에서 최대 200억원까지 가능하다.

또 물가 연동 국채는 각 PD가 1000억원의 10% 범위 안에서 10년물 입찰 당일과 다음날에 신청할 수 있다. 일반인은 100억원 범위 안에서 10년물 입찰일 다음날까지 PD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재부는 또 국고채 만기가 특정 시점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만기 도래 전 국고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국고채 교환은 2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3000억원 규모로, 물가채 경과종목과 지표종목 간 총 1000억원 규모로 실시된다. 기재부는 PD 인수여력 보강을 위해 올해 3분기 중 시행하고 있는 한시 조치를 4분기까지 연장키로 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