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끝낸 KLPGA, 내일부터 가을 질주 시작

입력 2020-09-24 18:0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출전 선수들이 1라운드를 하루 앞둔 24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컨트리클럽에서 포토콜에 참석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한 달을 넘긴 ‘여름방학’을 끝내고 2020시즌 후반부를 시작한다.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컨트리클럽(파72·6454야드)에서 오는 25일부터 사흘 동안 펼쳐지는 팬텀 클래식은 올가을에 펼쳐지는 첫 번째 대회다.

올 시즌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개최된 효성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출발했지만, 그 이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휘말려 반년을 가까이 쉬고 지난 5월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재개됐다. 이마저도 코로나19를 억제한 범사회적인 노력으로 세계 프로골프 투어에서 남녀를 통틀어 가장 빨랐던 재개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KLPGA 투어보다 2개월을 미룬 7월 말에야 다시 시작됐다.

KLPGA 투어는 지난달 16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박민지의 우승으로 폐막한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5주의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 사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파르게 나타났고, 후원사의 대회 취소도 있었다.

KLPGA 투어는 예산 20억원을 추경해 대회 상금을 출현하고 새로운 후원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크리스에프앤씨와 손을 잡고 2016~2017년에 개최됐던 팬텀 클래식을 3년 만에 되살려 공백기로 넘길 뻔했던 9월에 편성했다. 영암 사우스링스 컨트리클럽은 코스 사용료를 받지 않는 식으로 힘을 모았다.

한 달여 만에 다시 열린 필드로 KLPGA 투어의 강자들이 몰렸다.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수확한 박현경은 시즌 3승을 조준하고 있다. 루키 시즌의 무관을 프로 2년차에서 만회해 다승·상금(4억6335만5833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KLPGA 투어 대상 타이틀 홀더 최혜진, 시즌 38주차 현재 국내 랭킹(K-랭킹) 1위인 임희정, 대상 포인트 1위 이소영(300점), 신인왕을 노리는 유해란, 평균 타수에서 유일하게 68타대(68.46타)를 기록하고 있는 김효주가 팬텀 클래식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출전자는 모두 114명. 1라운드 첫 번째 조인 김수지·강율빈·장은수는 오는 25일 오전 7시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마지막 주자는 낮 12시55분 10번 홀에서 출발하는 전예성·김유빈·양채린의 38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