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르테르’가 코로나 시대에 팬들을 만나는 법

입력 2020-09-24 16:26

뮤지컬 ‘베르테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이 되면서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여러 이벤트를 마련했다.

베르테르를 연기하는 배우 카이는 최초로 ‘랜선 퇴근길’을 진행하고 있다. 카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공연이 끝나고 아무리 힘들어도 팬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최근에는 여러 위험 요소가 있어 고민 끝에 온라인 퇴근길을 하고 있다”며 “관객 없이는 무대도 없다는 생각으로 늘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카이는 공연이 끝난 후 대기실에서 SNS 라이브 채널을 통해 공연을 관람한 팬들과 교감하며 15~20분 정도 소통하고 있다. 카이는 “비록 쌍방향 소통은 아니지만, 공연을 보러 와 주고 응원해 주는 관객을 위해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로 팬들이 질문하는 내용을 답변해 주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박은석과 임준혁도 동참해 화제를 모았다.

‘발하임 온라인 우체통’ 이벤트도 관객을 찾아간다. 관객들이 온라인으로 작성한 편지를 배우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다.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한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커튼콜 데이도 마련했다.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공연 종료 후 커튼콜 시 사진 및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베르테르’는 시대를 초월해 순수하고 절대적인 사랑의 가치를 전하는 뮤지컬로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클래식한 무대 연출, 실내악 오케스트라 선율의 서정적인 음악, 섬세한 배우들의 연기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호평을 얻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