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초통령’ 도티가 공정위원장을 만난 이유는?

입력 2020-09-24 16:04

유튜브의 ‘초통령(초등학생들에게 대통령)’으로 불리는 ‘도티(본명 나희선·왼쪽에서 2번째)’가 조성욱(가운데)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났다. 도티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인 샌드박스는 최근 유튜브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도티는 조 위원장을 만나 ‘클린 콘텐츠 캠페인’을 벌이기로 약속했다.

공정위는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NS 부당광고 방지를 위한 위원장과 인플루언서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대화에는 조 위원장과 도티, 제이제이, 태용 등 5명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급증하는 뒷광고 등 SNS 상의 부당광고를 없애기 위해 공정위와 함께 자정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은 자신들의 SNS 공간에서 이 캠페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인플루언서들은 사업자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받았을 때에는 그 사실을 투명하게, 명확하게, 솔직하게 공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부당광고 자율준수 문화 정착을 위해 당장 제재에 착수하기보다는 자발적인 법 준수를 지원하겠다”면서 “공정위도 업계 및 인플루언서와 소통채널을 구축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뒷광고란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SNS 공간에서 구독자들에게 광고·협찬 사실을 숨긴 채 마치 자신이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물건처럼 홍보, 광고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유튜브 구독자 1억여 명을 확보하고 있는 샌드박스는 지난 8월 공정위가 뒷광고 조사에 착수하자 일부 제작과정에서 뒷광고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