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하수 수질관리 기준을 정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제도를 정비하는 등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도는 현재 운영중인 지하수 수질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해 단계적으로 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강이 없고 토지 물빠짐이 좋은 제주도는 생활용수의 99.7%, 농업용수의 96.6%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전국 평균 지하수 의존율이 11%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하지만 지하수 주 함양지역인 중산간지역(해발 200~600m) 액비 과다 살포와 비료 사용량 과다로 일부 지역에서 질산성질소 악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도는 국내외 지하수 수질관리제도를 검토해 제주 실정에 맞는 수질관리 방식을 도출할 계획이다.
농업, 축산, 하수 등 오염원 관련 부서와 논의를 통해 오염원 관리와 수질 모니터링 강화, 수질개선 연구사업 추진 등 체계적인 수질 관리의 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용역은 환경분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맡아 내년 1월까지 진행한다.
문경삼 환경보전국장은 “지하수 수질관리기준 설정과 적용방안 마련을 통해 제주의 지하수 수질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