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히로, 매직 존슨 이후 NBA 최연소 최고 득점

입력 2020-09-24 15:56

마이애미 히트의 ‘루키’ 타일러 히로(20)가 매직 존슨 이후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최연소 최고 득점인 37득점을 해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NBA 역사상 20세 이하 선수가 30득점 이상을 낸 것은 존슨(42득점) 데릭 로즈(36득점) 브랜든 제닝스(34득점) 이후 4번째다.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4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12대 109로 꺾으면서 3승 1패의 전적을 만들어냈다. 마이애미가 1승을 거두면 2013~2014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피언 자리 탈환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

히로의 경기 후반 득점이 빛났다. 히로는 4쿼터에만 3점 슛 3개 포함 17득점을 폭발하며 보스턴의 추격을 따돌렸다. 히로는 이날 36분 경기를 뛰고선 37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1, 2쿼터에서 보스턴과 동점에서 4점 차 우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마이애미가 승기를 드러낸 것은 2쿼터 후반 50대 42로 8점 차 격차로 벌어지면서였다. 이런 흐름은 3쿼터 중반 60대 48로 12점 차까지 거리를 벌리면서 그대로 1승을 추가하는 듯했다.

하지만 초반 1, 2쿼터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고 부진했던 보스턴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3, 4쿼터에서만 28득점을 쏟아내면서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마이애미가 77대 76으로 1점 차로 쫓기면서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초반에는 마이애미가 84대 85로 1점 차 역전 상황까지 내줬다.

히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다. 많은 노력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대학 때 인터뷰에서 본인을 ‘버킷(bucket : 골을 성공적으로 넣는 사람을 뜻하는 미국 은어)’라고 표현한 것에 관해 “그게 바로 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같은 팀 고란 드란기치는 인터뷰 도중 들이닥쳐 “사랑해 타일러”라고 외치며 포옹하는 장면을 보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