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턴 기업은 새만금으로” … 파격적 인센티브 방안 나왔다

입력 2020-09-24 15:32
새만금사업 현장. 가운데 새만금방조제 건너 왼쪽은 서해다. 새만금개발청 제공.

“중국 등으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들은 드넓은 새만금에서 새로 시작하세요.”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파격적인 지원을 앞세워 유턴(U턴)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 정부 지원에 더해 추가로 내놓은 지원책이어서 국내 복귀를 고민하는 기업들에 새만금과 전북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해외에 진출했던 기업들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만금으로 끌어오고자 ‘전북형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지원책은 새만금 유턴 전용단지 지정과 투자보조금 지원 강화, 고용보조금 지원 확대, 이전 및 안정적 정착지원을 위한 밀착 지원체계 구축 등 뼈대다.

전북도 등은 새만금 산업단지 내 전용단지를 조성, 최장 100년까지 낮은 임대료(1㎡당 1년간 약 1300원)로 국내 복귀 기업에 우선 공급키로 했다. 대상 부지는 일반분양 16.5만㎡, 임대용지 16.5만㎡다.

각 기업이 첨단산업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경우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설비 투자금액의 10% 투자보조금 가산, 정부 고용보조금 기한 만료 후 추가 보조금(최대 10억 원)도 줄 예정이다.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센터·대기업 동반 이전 시에는 설비 투자금액의 10~30%를 지원하고 기숙사 신축비나 숙소 임대료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해외청산 컨설팅과 이전 비용을 최대 4억 원까지 주고, 창업과 경쟁력 강화자금 우대금리 1.6%를 적용한다.

여기에 군산시도 새만금에 본사를 설립하거나 이전할 경우 1억 원 초과 투자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최대 50억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유턴 희망 기업들이 ‘높은 인건비’와 ‘공장 이전·신설 부지 확보 등 초기 비용 과다소요’ ‘자금 확보 곤란’ 등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인센티브 신설·확대 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및 조례 개정, 협력체계 구축 등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