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이스타 대표 “노조 허위날조 주장”…법적대응 예고

입력 2020-09-24 14:38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강서구 이스타항공에서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이스타항공이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을 비판한 조종사 노동조합을 향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노조위원장이 회사 구조조정 과정에 대한 허위 주장을 되풀이하는데 더는 감내하지 않겠다”며 “실낱같은 회생 가능성을 짓밟고 회사를 파멸로 내몰고 있는데 법이 허용하는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는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영진의 부정부패가 회사를 파국으로 몰았다며 회사의 구조조정 철회와 창업주인 이 의원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최 대표는 경영진과 대주주가 이스타항공 매각을 이전부터 계획하고 회사 고정비를 체납했다는 주장에 대해 “매각을 위해 고의로 깡통으로 만들었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없다”며 “매각을 염두에 뒀다면 오히려 회사 가치를 더 올리려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주주와 가족의 경영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얼마든지 감수하겠지만, ‘아니면 말고’ 식 허위날조를 아무렇지 않게, 아무 때나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조종사 140여명의 대표자일 뿐, 전체 임직원 1300명의 대표자가 아니다”라며 조종사 노조의 대표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