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음주운전 오히려 늘어…추석연휴 집중단속

입력 2020-09-24 14:37

광주지역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흥업소 등의 영업이 중단된 것과 상반된다.

2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8개월간 광주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401건이다. 이로 인해 8명이 숨지고 704명이 다쳤다.

사고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2건에 비해 17.3% 증가했다. 사망자는 지난해 5명에 비해 3명, 부상자는 지난해 618명보다 86명 늘었다.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증가 추세다. 올해 1~8월 295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적발 건수 2465건에 비해 485건보다 증가했다.

올해 적발건수 중 운전면허 취소 수치는 2039건으로 69.1%를 차지했다. 면허 정지 처분은 나머지 911건이다.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5월과 8월 유흥·단란·감성주점 등이 코로나19 감염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집합금지·제한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지난 20일부터 대다수 집합금지 시설 규제가 풀렸으나 유흥·단란·감성주점과 노래연습장 등은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여전히 영업을 할 수 없다.

광주경찰청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음주운전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취약시점에서 중점 단속을 벌이고 주간에도 숙취운전 단속을 상시적으로 펼친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차례상 음복 이후 차량을 운전해서는 안된다”며 “코로나19와 상관없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