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수수료 ‘0%’ 배달앱, 내년 1월 출시한다

입력 2020-09-24 14:14
강원도형 민관협력 배달앱 업무협약식이 24일 강원도청에서 열렸다. 강원도 제공

수수료와 입점 수수료, 광고료가 전혀 없는 강원도형 배달 앱이 내년 1월 출시된다.

강원도는 24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간배달 앱 운영업체 코리아센터와 강원상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강원도지회, 속초시, 정선군, 강원도경제진흥원 등 7개 단체와 함께 ‘강원도형 민관협력 배달 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높은 배달 중개 수수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강원도형 배달 앱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배달 앱과는 달리 중개수수료와 광고료, 입점 수수료 등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는 배달 앱에서 지역화폐인 강원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어 5~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애초 2% 이내에서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공모했다. 공모에는 다수 업체가 참여했지만 코리아센터가 재능기부 차원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코리아센터는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인 메이크샵과 적립·대기·주문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스템프팡, 모바일에 특화된 간편결제 플랫폼인 마이소호, 해외 직구서비스인 이커머스 등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코리아센터는 배달 앱 개발·운영을 담당한다. 도는 강원상품권 사용과 홍보 등의 행정적 지원을, 속초시와 정선군은 가맹점 가입과 소비자 이용 활성화 홍보 등을 지원한다. 강원상인연합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강원도지회는 소속 회원들의 가맹점 가입 홍보, 비대면 마케팅 교육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강원도경제진흥원은 배달 앱 운영사업의 위탁기관으로 협약기관과의 협력과 배달 앱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강원도형 배달 앱은 앱 이름 공모전과 가맹점 가입 등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속초시와 정선군에서 시범 운영한 뒤 문제점 등을 개선해 18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도내 소상공인이 온라인, 비대면마케팅 등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비대면 플랫폼 구축,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강원도 곳곳의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춰 강원도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강원도 소상공인과 도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