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야권 대선후보 4~5명 있다…나는 관심 없어”

입력 2020-09-24 12:17 수정 2020-09-24 12:46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022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야권에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네댓 분 있는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서울 목동 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야권의 대선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국민에게 나타낼 것인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을)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끌고 가려는 생각이 없어서 대통령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며 “특정인이 내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의 대권 후보 추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서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해서는 “초선도 능력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초선 출신 시장이 나오면 민주당이 구청장·구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이들을 장악할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엔 “초선이나 재선, 삼선이나 그 점에서 크게 구분을 둘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공정경제 3법’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기업의 행태를 보고서 그런 행태가 더 지속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그걸 시정하기 위해 낸 안이라고 본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개정안에 나와 있는 조항을 ‘경제민주화 조항’이라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안이 내가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태극기 부대와 국민의힘은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면서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의 준칙 준수를 강조하고 집회 자제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정부 수립 이후 가장 열정을 들여 노력했던 것이 대북정책 아니냐. 지금까지 대북정책이 환상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