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국악인 유태평양이 서울 돈화문국악당, 남산골한옥마을 등을 배경으로 펼치는 공연을 집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향 정기공연 실황이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되고, 어르신을 위한 ‘청춘극장’ 특별공연도 집에서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시민을 문화예술로 위로하고 응원하는 프로젝트 ‘문화로 토닥토닥’의 일환으로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에 안전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공연장 관람이 어려운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서울 곳곳의 문화시설을 배경으로 대중가수와 예술인이 펼치는 합동 공연을 3D 180도 화면,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이 구현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10월 2일 송가인과 유태평양이 첫 무대에 오른다. 가수의 모습을 8K UHD로 촬영하며 3D, VR 기술을 통해 180도로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다. 문화로 토닥토닥, 서울시, The K-pop 등 3개 유튜브 채널과 서울x음악여행 네이버 브이라이브 채널에서 2일 오후 7시 처음 공개되며 3일 오후 10시에 SBS에서 방송된다.
서울x음악여행은 코로나19로 휴관중인 박물관·미술관·공연장·문화재 등 서울시 문화시설을 3D 가상 배경으로 만나 음악과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트로트, 힙합, K-pop 등 유명 대중가수와 국악, 무용, 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예술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2일 첫 영상을 시작으로 12월까지 힙합과 B-boy, K-pop과 클래식, 싱어송라이터와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콜라보레이션 공연 5편이 순차적으로 소개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향의 정기공연 4편이 시향 유튜브, 네이버TV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정기공연 실황영상 전체가 온라인으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던 서울시향 정기공연을 집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6월 열린 ‘오스모 벤스케의 말러와 시벨리우스’부터 New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교향곡 ‘운명’ ‘전원’, New 실내악 시리즈Ⅲ까지 총 4편의 영상이 9월 28일 오후 6시부터 공개된다.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공연 ‘청춘을 노래하라’도 열린다. 어르신 전용 문화공간 ‘청춘극장’이 준비한 공연으로 가수 현미, 박일남, 박재란, 남일해, 윤승희 등이 출연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할 예정이다. 공연은 9월 29일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다.
긴 연휴기간 집 안에서 직접 만들고, 배우고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영상을 보며 매듭팔찌, 조각보 등을 만들어 보고 드럼·기타 등 악기를 배울 수 있으며 각 분야별 명사에게 문화예술 이야기를 듣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시민참여 이벤트’는 책, 문학, 역사 등 각 분야의 명사가 문화시설을 산책하며 문화예술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상을 감상하고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 게재된 이벤트 안내 게시물에서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아울러 추석 당일 1일에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추석축제 ‘한가위만 같아라’가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되어 사자놀음 등 우리 세시풍속과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고향 방문과 가족 모임이 어려운 이번 추석에 시민들이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안전하게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공연부터 어르신 대상 공연, 다양한 체험, 전시까지 ‘문화로 토닥토닥’ 비대면 프로그램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