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집회 개최 여부를 두고 보수단체들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서경석 목사 등은 개천절에 집회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8·15집회 참가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서경석 목사 등은 입장문을 통해 “우파시민단체를 코로나19 전파의 주범으로 매도하고 국민의 지탄의 대상으로 삼는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의 악행과 과오에 대한 분노를 표출시키더라도 정부가 쳐놓은 코로나의 덫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며 개천절 예정된 광화문집회 중단 의사를 전했다.
앞서 서경석 목사가 대표로 있는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오는 26일과 내달 3일에 각각 27대, 200대의 차량이 참여하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정부가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하고, 경찰도 도로 혼잡 및 사고 우려 등을 들며 집회 계획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반면 8·15 비대위는 1,000명 이상 규모의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드라이브 스루’ 등으로 시위 방식을 변경할 계획 또한 없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차량 안에서 하는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집회를 포함 개천절과 한글날에 신고된 10인 이상 서울 내 집회에 대해 모두 금지통고를 한 상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