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이번 추석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이들 도민 대다수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했다.
이는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전혀 새로운 흐름이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18세 이상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여론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의 79%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향방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고향방문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단지 18%에 그쳤다.
이는 정부의 코로나19 재확산 예방차원에서의 추석 이동 자제 권고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또 고향방문 계획이 ‘없는’ 도민의 대다수인 82%가 ‘집에서 휴식하겠다’고 답해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도민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재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 근무 또는 학업’(8%), 영화·공연·운동 등 ‘개인취미’(5%), ‘친교활동’ 및 ‘여행’은 각각 1%여서 이번 추석은 역대 최고 수준의 아주 조용한 추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조사에 응답해주신 바와 같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올 추석에는 고향방문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또한 연휴 기간 영화관, 쇼핑몰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가급적 삼가주시되 이용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경기도는 지난달 18일 경기도 전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개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내 거주자 및 방문자는 실내 및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한편 경기도는 ‘추석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해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과 안전사고에 적극 대응한다.
추석연휴 종합대책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민원처리, 교통수송, 서민안정, 취약계층지원, 응급진료, 안전사고 대비 등 총 10개 분야로 구성된다.
도는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 종합상황실’과 비상근무 체계를 구축해 도민 불편사항 최소화에 나선다며 연휴기간 중 불편 신고는 ‘120 경기도콜센터’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