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4일 외신에 공개한다.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은 24일 오후 주요 외신들을 베이징의 자사로 초청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 국제 협력 상황을 설명한다. 행사에서는 시노백 담당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소개하고 품질 제어 실험실 등도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대내외에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과정에서 부작용 사례가 공개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일부 서구 매체는 중국이 지난 1월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를 은폐한 데 이어 백신 개발에서도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시노백은 지난 7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개최한 대형 오프라인 행사인 국제 서비스 무역 교류회(CIFTIS)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 제품을 공개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시노백 대변인은 “우리는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노백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개시했으며 일부 동남아 국가와 터키에서도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시노백과 시노팜(중국의약그룹, CNBG) 등 중국 제약회사들이 임상 단계에 돌입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11종이며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것은 4종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임상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의료진과 해외 파견자 등 수십만명에게 접종해오고 있다.
시노백과 시노팜이 임상 중인 코로나19 응급 백신을 사용한 건수는 10만건을 넘어섰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