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두산, ‘3연승’ 한화…시즌 상대전적도 역전

입력 2020-09-24 09:10
한화 선수들이 3연승째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위까지 떨어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한화에 뒤처지게 됐다.

두산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9차전에서 5대 6으로 패했다.

전날도 한화에 1대 5로 패했던 두산은 이로써 2연전 2연패에 빠졌다. 심지어 두산은 한화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 5로 뒤처지는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한화에 상대전적에서 밀리게 된 건 2011년(9승 10패) 이후 처음이다.

한화는 1회 말 외인 타자 브랜든 반즈의 깜짝 만루 홈런으로 앞서갔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반즈는 두산 선발 김민규의 2구째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유희관이 2군으로 내려가며 대체 선발로 나선 김민규는 이 만루홈런 포함 1회에만 5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3회 말 2사 1, 2루에서 최진행의 내야 안타로 2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추가했다. 김민규는 3.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7삼진 6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은 4회 초 최주환, 김재호, 허경민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대타 오재일이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 찬스까지 만들어졌다. 하지만 박건우의 안타와 정수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만 얻어내는 데 그쳤다. 두산은 9회 초에도 김재환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지만 경기를 역전시키진 못했다.

한화 선발 김진욱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2삼진 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3연승째를 거두면서 이날 패한 SK 와이번스(9위)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