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과 경쟁? 대선 1년 전부터, 지금은 돕자”

입력 2020-09-23 22:06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수원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3일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대선 1년 전에 당대표직을 내려놓을텐데 그때부터 경쟁관계로 봐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방송에 출연, 유력 대선 주자로서 정책적 방향성과 경쟁자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향후 정책적 복안을 질문받자 “문재인 정부의 임기 절반 이상을 총리로 일한 처지의 사람이, 책임이 없고 관계가 없는 양 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과제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계승해 발전시킬 운명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나 민생분야 쪽에서는 미세한 수정보완이 필요할 것”이라며 “임대차 문제가 정책의 큰 변화에 따른 진통이냐, 아니면 그걸 뛰어넘는 문제가 있느냐는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표는 여권의 대권 경쟁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관한 물음에는 “지금은 두 사람을 포함해 국난극복에 집중하게 도와달라”고 답했다.

이어 “당헌이 (대선) 1년 전부터 경쟁 기간으로 설정했다”며 “제가 만약 그쪽으로 가게 되면 1년 전에 대표를 내놓게 될 텐데, 그때부터 경쟁 관계로 봐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 지사를 강력한 경쟁자로 인정한 셈이다.

이 대표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전국민 통신비 지원 정책이 선별로 수정된 데 대해 “초중등생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돌봄지원금이 많이 간다”며 “선별이라는 것은 누군가는 서운하게 돼 있는데,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의지를 갖고 수사하는 듯한데, 철저히 조사해 어느 쪽도 의심갖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