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아베 야스쿠니 참배에 “개인 자격 참배일 뿐”

입력 2020-09-23 20:47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개인 자격의 방문일 뿐, 정부 차원에서 언급할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가) 총리를 사임한 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며 “아베 전 총리가 개인적으로 참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개인적인 종교의 자유 문제도 있어 정부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의 재임 중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스가 총리 본인이 적절하게 판단할 사항이라는 것이 정부의 인식”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지난 19일 아베 전 총리는 총리직 사임 사흘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트위터에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달 16일에 내각 총리대신에서 퇴임한 일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건 2차 집권기인 2013년 12월 26일 이후 약 6년 8개월 만이었다. 아베 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격렬히 반발했으며 미국도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외교적 반발을 의식해 총리 재임 기간 중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는 않고 공물료 봉납 등으로 대신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