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앞바다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나타났다.
23일 오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 항에 점박이 무늬가 있는 어두운 회색 포유류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경일보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사진과 동영상 등을 보내 의뢰한 결과, 이 포유류는 점박이물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지난 19일부터 점박이물범의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점박이물범은 22일부터 항구 안에서도 목격되었으며 선착장에서 30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범은 8~10분간 잠수한 뒤 수면 위로 떠 올랐다가 곧 다시 잠수하는 등 먹이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점박이물범의 주식은 명태나 청어 등 어류이며, 연체동물이나 플랑크톤도 먹는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기도 하다. 한국에선 백령도가 가장 큰 서식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