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日총리 스가, 文대통령과 통할까… 24일 첫 전화회담

입력 2020-09-23 16:48 수정 2020-09-23 18:1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일본 민영방송 휴지뉴스네크워크(FNN)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 사이 전화회담은 24일 오전에 진행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전화회담이 성사될 경우 9개월 만에 한일 정상간 의견 교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말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만난 것이 양국 정상의 마지막 회담이었다.

스가 총리는 이번 전화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FNN은 전했다. 아베 전 총리도 심혈을 기울였던 문제다.

다만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 등은 이번 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NN은 한·일 양국이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이번 전화회담에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