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꽃이 피다
김오룡 노원영락교회 목사
앞이 캄캄한 세대를 살아가는 그대들이여! 감사가 보이는가?
기쁜 날! 좋은 날에는 감사하며 춤추었다.
슬픈 날! 안 좋은 날엔 우울했다.
그대들이여 우린 늘 감사했던가!
어느 시인은 노래했네 난 보릿고개에도 감사했노라고
배고픈 시절, 아픈시절, 고통의 시절에도 감사했었노라고
코로나 시대를 걷는 나, 너, 그대들이여
보이는 것들을 빼앗기고
정서도 사라지고
흑암을 걷는 그대들이여 그래도 감사가 보이는가?
보이지 아니한 코로나가 우릴 삼켰버렸다
모든 것 잃었다
슬픔을 노래할 수밖에 없다
진정 감사가 보이는가?
난 말할수 있는 입이 있어서
난 들을수 있는 귀 있어서
난 사랑스런 가족들을 볼수 있는 눈이 있어서
난 들풀, 나뭇잎, 꽃잎, 별, 해와 달, 바다, 산, 새들, 친구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난 감사가 보이더라
노래 할수 있어 감사가 보이고
나를 사랑하신 이가 아픔 주어 깨닫게 하시니 감사가 보이고
위기를 극복하도록 힘을 주신이가 있어 감사가 보이고
자아를 성장 숙성되게 하시니 감사가 보이더라
좋은 계절, 좋은 날에 좋은 이들과 함께 사랑과 아픔을 나누지 못해도
외로움속에 있어도
그분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내 마음은 그분 곁에 머물며
어느새 내 마음은 감사에 머문다.
코로나 시대로 인해 성령의 거울로 나를 들여다 보게 하시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시고
미래를 인내로써 힘차게 열어가도록 계획하게 하시니
감사가 보이더라
폭풍속으로 우릴 몰고가는 현실앞에서
고개 넘어 아지랑이 있듯, 긴 여행 끝에 새로운 희락의 세계 꿈꾸듯
그래서 나도 이런 난관현실 앞에서도 난 감사하기로 했다
감사로 늘 꽃 피우려고 다짐을 했다
여전히 ~~~ 감사만 보이네
감사한 자, 그가 성숙된 사람이 아닌가?
어떤 모습이 좋으련가?
감사의 입술, 감사의 눈, 감사의 귀, 감사의 얼굴을 떠올리며
오직 난 감사만 보이더라고 아름다운 고백으로 꽃피우려 해요!
감사의 수혜자들. 시련은 지고 축복의 삶으로 피어나리라
이 가을 어느새 내 마음속엔 영성의 꽃이 핀다
언제나 감사의 아름다움을 수놓고 싶어라
밝은 세상을 위하여
예쁘게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을 위하여.....
우리들 마음속엔 영성의 꽃이 핀다
[기고-시] 영성의 꽃이 피다
입력 2020-09-23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