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로 개막까지 300일을 남겨둔 2020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재확산에도 예정대로 치러지게 될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개최를 자신했다.
바흐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올림픽 정신과 코로나19’란 제목의 서한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여파에도 스포츠가 위기 극복을 위한 필수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스포츠 행사가 다시 열리고 있고, 이를 통해 도쿄올림픽 개최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 7월 24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개최가 1년 연기됐다.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대회가 열리고, 패럴림픽은 8월 24일에서 9월 5일까지 진행된다.
개막까지 약 300일을 남겨둔 상태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신규 확진자가 전주보다 6% 늘어난 199만8897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밤 10시까지 WHO에 보고된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3117만명, 누적 사망자는 96만명에 육박한다. 유럽과 미주를 비롯해 대부분의 대륙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그럼에도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확신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연내에 백신이 나올 거란 과학자들의 전망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펼 충분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면서도 “최근 우리는 백신 없이도 큰 대회가 안전하게 치러지는 걸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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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