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내년부터 출산장려금 3000만원…전국 최고 수준

입력 2020-09-23 15:13

충남 청양군이 내년부터 다섯째 이상 아이를 낳을 경우 최대 3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23일 청양군에 따르면 이날 청양군의회 3차 본회의에서 출산장려금 확대를 골자로 하는 ‘청양군 출산장려 및 양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에 따라 군은 내년 출생아부터 첫째 아이 500만원, 둘째 아이 1000만원, 셋째 아이 1500만원, 넷째 아이 2000만원, 다섯째 이상 3000만원을 지급한다. 이는 충남을 넘어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청양군은 첫째 아이 100만원, 둘째 아이 200만원, 셋째 아이 500만원, 넷째 아이 1000만원, 다섯째 이상 2000만원을 지급해 왔다.

특히 내년부터는 청양에서 결혼하고 세 자녀를 지역 내 대학에 보낼 경우 최소 1억5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고·대학교 성적우수 장학금까지 받는다면 최대 1억6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청양군은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결혼장려금·출산장려금을 비롯해 행복키움수당, 아동수당, 영유아 보육료, 셋째 이후 영유아 양육비, 고교 신입생 교복비, 청양사랑인재육성장학금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주거문제를 해결할 청년활력공간(LAB)과 블루쉽 하우스도 조성된다.

청년활력공간은 지역 거주 청년들의 정보 공유 및 다양한 활동을 위한 거점시설이다. 청양읍 청춘거리에 2층으로 조성되는 블루쉽 하우스는 창업·일자리·주거공간 기능을 하게 된다.

노년층을 위한 고령자 복지주택은 내년 청양읍 교월리에 완공된다. 이 시설은 주거와 재가의료, 지역공동체를 결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청양군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상황이 심각한 청양은 2045년 인구가 2만5500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출산·보육·청소년정책과 청년층 및 노년층 정책이 더욱 강화돼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청양=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