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코로나와 독감 대비 ‘호흡기 전담클리닉’ 설치

입력 2020-09-23 14:24

부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동절기 질환에 대비해 호흡기·발열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부산시는 23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호흡기 전담클리닉 지정을 위해 구·군 보건소 및 병원협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호흡기 전담클리닉은 코로나19의 증상이 독감 등 호흡기감염 증상과 비슷해 일선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또는 발열 환자 진료를 기피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다.

호흡기 전담클리닉으로 지정한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통해 호흡기 환자에 대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의료인 감염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방형 클릭닉은 국고 보조금 등을 활용해 클리닉 공간을 확보하고 의사와 간호 인력은 물론이고 진료 보조와 행정, 소독 인력까지 확보해 지원하게 된다.

우선 호흡기 전담클리닉에 참여 의사를 밝힌 병원은 갑을녹산병원(강서구) 성소병원(남구) 부산아동병원(남구) 효성시티병원(해운대구) 기장병원(기장군) 등 5곳이다. 남구 보건소를 비롯한 보건소 4곳도 개방형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 병원급의 국민안심병원의 호흡기 전용 외래는 의료기관형 클릭닉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시는 연말까지 34곳에 전담클리닉을 설치·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제호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설치하면 시설비와 장비구입비 등 최고 1억원까지 지원된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만큼 호흡기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 병·의원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