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첫 24일 통화… 강제징용 논의 없을 듯”

입력 2020-09-23 14:19 수정 2020-09-23 14:36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상견례 차원의 전화통화를 하는 방안이 조율 중이라고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23일 보도했다.

FNN에 따르면 한·일 정상 간 통화는 24일 오전에 이뤄지는 방향으로 양국 외교 당국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렸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라고 FNN은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취임 인사와 함께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제징용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등 민감한 문제와 관련해서 깊은 대화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FNN은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낸 데 대해 스가 총리가 ‘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답신한 바 있다”며 “이를 두고 한국에서는 양국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총리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총리는 23일 오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잇달아 전화통화를 갖는다. 25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