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콕’하며 TV 보는 사람들…비싸도 잘 팔린다

입력 2020-09-23 13:59 수정 2020-09-23 14: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올해 3분기 전 세계 TV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3분기 TV 판매량(출하량 기준)이 5688만3000대로 지난해 3분기(5480만1000대)보다 208만대 이상(3.8%)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의 판매량이 1333만2000대로,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코로나19 지원금이 TV 시장으로 유입된 탓으로 분석된다. 서유럽 시장에서도 736만3000대가 팔리며 지난해 3분기 판매량을 넘어섰다.

프리미엄 TV 시장도 크게 늘었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올해 3분기 90만4000대가 팔리면서 지난해보다 35.7% 늘었다. OLED TV는 1000달러 이상 제품이 전체의 99%를 차지해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된다. 3분기 기준 1000~1500달러 제품이 49.%로 가장 많았고, 1500~2000달러 제품은 11.2%, 2000~3000달러 제품은 31.2%를 차지했다.

삼성이 주도하는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은 중저가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 3분기 판매량은 244만대로 지난해 132만7000대보다 83.9% 증가했다. QLED TV 중 1000달러 이하 제품은 2분기에 38.1%를 차지했고, 3분기에는 43.8%, 4분기 55.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