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포스트시즌 관중 입장을 추진한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23일(한국시간)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과 월드시리즈를 개최하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의 관중 유치를 텍사스주정부에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디비전 시리즈부터 모든 경기를 텍사스주 알링턴·휴스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스앤젤레스에서만 개최한다.
그중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가 알링턴으로 편성됐다. 알링턴은 추신수(38)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연고지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10월 12일부터, 월드시리즈는 같은 달 21일부터 각각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두 시리즈에서 승자를 가리기 위해서는 모두 8승이 필요하고, 모두 최종전까지 승부가 펼쳐지면 14경기를 치르게 된다. 최소 8회의 유관중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는 얘기다. 텍사스주는 코로나19 경제 3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이 단계에서 글로프라이프필드는 수용인원 약 4만명의 50%를 채울 수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USA투데이에 “텍사스에서 관중 입장을 추진하고 있다. 입장권 판매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며 “팬의 존재는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유관중 경기는 불투명하다. 이 경기를 편성한 샌디에이고의 관할 주인 캘리포니아의 경우 심각한 수준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실내 영업을 중단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30일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시작된다. 이 시리즈의 승자가 10월 6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디비전 시리즈로 넘어간다. 그 다음 단계는 리그별 우승자를 가리는 챔피언십 시리즈다. 리그별 우승자는 월드시리즈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