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챌린지가 쏟아지는 숏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얼마 전부터 부모와 형제자매가 아기를 카메라 화면 밖으로 던지는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기를 품에 안은 부모가 래퍼 블루페이스(Blueface)의 노래 ‘BABY’에 맞춰 립싱크하다가 ‘자기야 안돼, 우리는 아기를 가질 수 없어. 플랜B가 안 된다면 플랜C(No baby, we can’t have the baby. If you don’t take this Plan B, b****, it’s plan C)’라는 가사 부분에서 갑자기 아기를 던진다.
놀랍게도 이들은 아기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채 춤과 노래를 이어갔다. 일부 영상에선 아기가 떨어진 충격으로 카메라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기도 했다.
어린 소년이 춤을 추며 동생으로 보이는 아기를 던지는 영상도 올라왔다.
아기를 던진 뒤 카메라를 보며 춤을 추는 부모들의 행동에 틱톡 이용자들은 ‘위험한 챌린지’라며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들은 “아기들도 즐거워했다”며 챌린지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래를 부른 블루페이스도 자신의 SNS에 ‘아기던지기 챌린지’ 영상을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한 편이다. 대부분 댓글에는 부모의 행동을 질책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방송을 위해 아기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동학대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엄마가 나를 던진 다음에 인터넷 방송에서 춤을 춘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기들이 침대에 안전하게 착지했기를 바란다”며 아기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아기와 함께 틱톡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이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부드러운 방식으로 한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아기를 이용한 틱톡 챌린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