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가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23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먼저 25일 오후 7시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유관순 열사와 공주시와의 인연을 다룬 연극 ‘공주에서 핀 독립의 꽃 연극 유관순’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1914년 유 열사가 13세이던 해 스승 사애리시 선교사를 만나 영명학교에 입학하는 과정부터 이화여고 시절,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옥중투쟁 등 열사의 항일독립투쟁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해당 작품을 무관객 공연으로 진행하고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28일 오전 10시 30분에는 3.1중앙공원에서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 추모 행사가 거행된다. 이곳은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건립된 곳이다.
추모제는 30명 안팎의 소수 인원만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이후에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유관순 거리를 걷는 행사가 이어진다.
다음달 8일에는 공주대 국제회의실에서 ‘유관순 열사와 공주항일독립운동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시는 이밖에 올해 중 유관순 열사와 사애리시 선교사의 인연을 담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책자 발간은 유 열사와 공주시의 깊은 인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알려지지 않은 공주의 독립운동 유적과 여성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주=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