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검이는 나라를 지키느라 너무 바쁩니다.”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에서 배우 박보검의 형(사경준) 역할을 맡은 배우 이재원(35)이 한국어를 모르는 박보검의 외국 팬에게 군대 간 그의 근황을 대신 전해줘서 화제다.
이재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보검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과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속 꼬부기와 파이리 사진을 함께 붙여 올렸다. 환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은 꼬부기와 파이리의 모습과 상당히 닮아 있다. 사진 속 훈훈한 분위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했다.
그런데 이 게시물에 박보검 팬으로 추정되는 한 계정이 이재원에게 “박보금(박보검)에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달라고 하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이재원은 “죄송합니다. 걔가 지금 그럴 상황이 안돼요”라며 입대 후 SNS를 할 수 없는 박보검의 상황을 에둘러 전했다.
알고 보니 글을 올린 박보검 팬은 외국인이었다. 이재원의 멘션에도 박보검 팬은 “나는 한국어를 할 수 없다. I’m from Indonesia”라며 이재원의 댓글을 못 알아들었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자 이재원이 기지를 발휘했다. “he defend the country very busy(그는 나라를 지키느라 매우 바쁘다)”라며 영어로 군대 간 박보검의 근황을 대신 전해준 것이다. 이를 알아들은 박보검 팬은 엄지(최고), 눈물 이모티콘을 남기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재원의 박보검을 둘러싼 이 일화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 배우 참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분 청춘기록에서도 연기 참 잘하던데 실제로도 유쾌한 형이시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편 이재원은 1986년생으로 경희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08년 데뷔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드라마 ‘VIP’에서 이병훈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재원은 현재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가족 중 유일한 고학력자로 평소 가족들에게 거침없는 팩트 폭격을 날리지만 누구보다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돋보이는 현실 장남 사경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