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지자체 최초 문자메시지 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입력 2020-09-22 23:22

경기도 용인시가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방문자 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인 방역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다.

백군기 시장은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과정에서 카페, 식당 등의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수기로 명부를 작성하는 방식이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체계적인 방역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방문자 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방문자가 지정된 수신번호(031-324-2900)로 방문한 곳의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문자를 보내면 휴대폰 번호와 출입기록이 서버에 자동 저장된다.

저장된 개인정보는 4주 후 자동삭제된다.

시는 지난 21일 시 청사에 이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데 이어 22일부터는 출입명부작성이 의무화된 관내 모든 다중이용시설과 공공기관으로 이를 확대키로 했다.

시는 사용법이 간단해 수기명부 작성을 꺼리거나 QR코드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은 물론 수기 출입명부 관리 부실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용인시 콜센터(1577-1122)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무증상 시민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백 시장은 “무증상자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가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는 뇌관이 될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무료검사는 3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전담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전화 신청을 받아 수요일에 검사를 시행한다.

각 보건소 별 25명씩 매주 75명이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검사를 원하는 시민은 본인 명의의 핸드폰을 사용해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대비하고 감염병 조직의 기능을 보강할 수 있도록 3개 구보건소에 감염병 대응과 역학조사를 총괄하는 전담팀을 일괄 설치키로 했다.

한편, 시는 20일 명절 연휴를 앞두고 재래시장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는 조건으로 용인 민속 5일장을 재개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