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빨간불 켜진 러시아 “하원의원 10명 집단감염”

입력 2020-09-23 00:20 수정 2020-09-23 00:20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러시아에서 하원의원 10명이 집단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은 이날 법안 논의를 위한 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로) 10명의 의원이 병상에 누워 있다. 앞서 병을 앓았던 사람까지 모두 합치면 50명이 넘는다”며 “확진자는 물론 밀접접촉 의원들까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 회의에 나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원 450명인 러시아 하원은 현재 5명의 결원이 생겨 445명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의원 55명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출석하지 못했다.

지난달 중순 무렵 다소 줄어들었던 러시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4일 4000명대에서 5000명대로 올라섰고 이날 신규 확진자는 무려 6215명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전체 누적 확진자는 111만5810명으로 세계 4위 규모다. 총 사망자는 1만9649명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