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개그맨 이상훈이 2억원을 들여 완공한 피규어 박물관에 8개월째 월세만 250만원씩 내고 있는 사연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지난 21일 방송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개그맨 허경환과 이상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상훈은 “피규어 박물관을 꿈꾸면서 크게 차렸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그가 수집한 피규어 가치를 다 합치면 2억원 정도라고 한다.
그는 피규어 박물관을 위해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1월 완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개관 후 코로나19 때문에 8개월째 월세만 내고 있는 처지였다. 60평 박물관의 임대료를 묻는 이수근에게 이상훈은 “연예인 할인 받아서 250만원 정도 낸다. 아내가 미친놈이라고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이수근은 “관리비 빼도 1년에 3000만원이 든다”며 “이건 진짜 고민”이라고 공감했다. 서장훈도 “이건 상훈이 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익이 안나는데 월세만 내고 있는게 답답하고 힘들거다. (박물관을) 차릴 때 코로나가 올 지 안 올지 예상할 수 없었다”고 위로했다.
실제로 전국의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급감하고 월세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등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을 대표하는 협회(조합)를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평균 –27.2%, 매출액에서 임대료·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차감한 순익은 –32.9%로 나타났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