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쓰러졌던 정경심, 재판 일정 연기 신청

입력 2020-09-22 18:14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는 장면. 그는 이날 법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뉴시스

재판 중 법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던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향후 재판 일정을 미뤄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다음 공판이 24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재판부는 23일쯤 일정을 미룰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정 교수 측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임정엽)에 공판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 교수 측은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채 전체적으로 재판 일정을 뒤로 미뤄 달라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정 교수는 지난 17일 열린 재판에서 몸 상태가 나쁘다고 호소했다. 재판부의 퇴정 조치가 이뤄진 직후 피고인석에서 일어서다 주저앉았다. 119구조대가 출동했고, 정 교수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었다. 정 교수는 현재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 사건의 다음 공판은 24일로 예정돼 있는 상태다. 이 공판에서 증인신문은 대부분 마무리됐고, 피고인신문을 앞두고 있다. 애초에는 올해 중 선고공판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컸지만, 정 교수 측이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면서 재판 마무리 시점은 불투명해졌다. 재판부는 23일쯤 일정에 관한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