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당신의 삶이 예술’이라는 주제 아래 일상 속에서 미술의 역할을 돌아보고, 코로나19 시대에 예술이 주는 치유와 위로의 힘에 주목하고자 한다. 미술주간의 하이라이트인 ‘미술여행’ 이외에도, 전국 미술기관에서 열리는 ‘나도 컬렉터’, ‘방구석 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집콕 판화놀이’ 온라인 행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맞춰 집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전국을 유람하며 미술 감상을 할 수 있는 온라인 VR전시, 미술여행 브이로그 등 특화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미술주간은 서울, 경기, 충청, 경상, 전라, 강원, 제주 등 전국 7개 권역 30개 도시로 운영이 확대됐다. 문화예술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전 국민이 어디서나 미술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미술주간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미술여행’은 올해 전국 27개 코스로 꾸려졌다. 미술주간 사무국에서 직접 답사를 통해 구성하여 더욱 밀도 높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소규모 전시공간을 최대한 포함하여,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전시공간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버스투어는 운행되지 않을 예정이나, 코스 당 10명 이하 소규모로 운영되는 미술 전문가 동행 워킹투어는 현재 미술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워킹투어는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진행될 예정이며, 모든 참가자에게 되며 마스크, 손소독제 등이 담긴 방역키트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직접 투어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서울, 경기, 충청, 경상, 전라, 강원 지역의 ‘미술여행 브이로그’ 6편을 제작, 생생한 여행기를 제공한다.
미술주간은 코로나19로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집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미술주간 참여기관의 40여 개 전시를 온라인 VR로 제작,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인다. 360도로 촬영된 전시장 전경과, 함께 제공되는 고화질 작품 이미지를 통해 방문자들은 가상현실에서도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
미술주간에서는 최근 대중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판화를 보다 깊이 있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올해의 특화장르로 ‘판화’를 선정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가 주관하는 다양한 주제의 판화 전시, 온·오프라인 체험 및 교육행사를 지원한다.
‘2020 미술주간’의 프로그램과 행사, 할인, 미술정보 등 상세한 내용은 미술주간 공식 누리집(artwee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