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동양화 전문 화랑이었던 동산방 화랑 창업자 박주환(사진) 전 회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1961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표구사 동산방을 연 뒤 75년부터 화랑으로 업종을 확장했다. 조선 시대 고서화 표구에 정평이 나 있다. 청전 이상범, 천경자 등 당대 동양화가들이 주로 찾는 표구상이기도 했다. ‘동양화 중견 작가 21인전’ 등 전시를 지속해서 열었고, 제2대(78년), 제6대 한국화랑협회장(87년)을 지내며 미술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2008년 화상으로는 최초로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제17대 한국화랑협회장을 지낸 박우홍 현 동산 방 회장의 부친이기도 하다.
장례식은 화랑협회장(장례위원장 최웅철 한국화랑협회 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23일부터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25일 오전 9시.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