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규 확진 9명…집단감염 지속·깜깜이 확진자 발생

입력 2020-09-22 17:33

22일 부산에서는 동아대를 비롯해 다단계 사업설명회, 식당발 집단감염이 계속됐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도 3명이 발생하는 등 하루 동안 모두 9명이 감염됐다.

부산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9명(부산 385~393번 확진자)이 추가돼 누적 39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9명은 해외 입국 1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5명, 깜깜이 확진자 3명이다.

389번 확진자는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이다. 이로써 동아대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368번을 제외한 12명이 같은 학과, 동아리, 기숙사 등에서 밀접 접촉했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접촉자는 전날까지 866명이 파악돼 733명이 검사를 마쳤다. 양성 13명을 제외한 나머지 720명은 음성이다.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거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 접촉자도 283명이 더 파악됐다. 이 캠퍼스에는 학생 수만 6000여 명에 이른다.

386번과 388번 확진자는 포항 70번 확진자와 함께 연제구의 한 건강식품 다단계업체 설명회에 참석했다. 지난 16일 부산 연제구 한 사무실에서 열린 이 설명회에는 참석자 43명, 직원 8명이 참석해 총 51명 가운데 참석자 11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5명, 경북 포항 2명, 충북 청주 2명, 서울 1명, 울산 1명 등이다.

387번 확진자는 북구 식당 방문자(383번)의 가족 접촉자다. 부산 북구의 한 고깃집에서는 지난 6일 오후 3시 50분부터 5시 45분까지 방문했던 손님 21명 가운데 7명(부산 5명, 경남 1명, 경기 1명)이 확진됐다. 이들의 접촉자도 누적 3명이 확진돼 관련 감염 규모는 10명이 됐다.

북구 식당 관련 사례는 전남 순천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발생했다. 부산 383번 확진자가 지난 17일 전남 순천 장례식장에 참석했고 장례식에 참석한 171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391번은 37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371번은 서울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로, 지난 20일 확진됐다.

393번은 영국에서 입국해 전날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385번, 390번, 392번 확진자는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 조사 중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방문판매, 다단계, 각종 설명회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감염이 해당 지역에서 조용한 전파로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389명 가운데 67명이 입원 치료 중인데 3명이 중증이고 5명이 위중한 상태다. 이날 2명이 추가 퇴원해 격리해제자는 누적 32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715명, 해외입국자 2363명으로 총 3078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