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 ‘제36회 자랑스러운 시민상’의 대상에 유정록 부산역 선별진료소 간호사를 비롯해 애향·봉사·희생 등 3개 부문 수상자 7명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애향 부문은 본상 조미자 부산시 새마을부녀회 부회장, 장려상 고주복 비씨엠 대표가 선정됐고, 봉사 부문은 본상 김규분 대한적십자봉사회 부산시협의회 회장, 장려상에는 고숙자(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씨와 김은비 너스키니 대표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희생 부문 본상은 부산의료원 허정훈 호흡기내과 과장이 선정됐다.
부산시의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1985년 제정 후 해마다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숭고한 정신으로 지역 사랑을 몸소 실천한 모범 시민을 선정해 350만 부산시민의 이름으로 시상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응 유공자를 중심으로 후보자를 발굴키로 하고 의사회·간호사회·적십자사를 비롯해 지자체와 일반 시민 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후보자들을 추천받아 선정했다.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부산역 선별진료소 유정록 간호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위암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의료봉사를 지원해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를 돕고, 복귀 후에도 부산역 해외입국자 선별진료소 자원봉사를 하며 지역사회 감염 방지를 위해 헌신해 오고 있다.
‘애향’ 부문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미자 부산시 새마을부녀회 부회장은 25년간 지역사회 발전과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특히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수급에 어려운 상황에서 수제마스크 1만여 장을 제작하는 등 지역 방역 활동에 앞장서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이바지했다.
장려상 수상자인 비씨엠 고주복 대표는 평소 장애인들을 향한 관심으로 장애인 복지사업에 지속적인 후원과 기부활동을 펼치고, 제1회 전국장애인바리스타대회 부산 유치와 장애인 바리스타 교육 지원 등 장애인 창립 및 자립·재활에 크게 이바지했다.
‘봉사’ 부문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대한적십자봉사회 김규분 부산시협의회 회장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중 저소득자들을 위해 부산 지역 전체 소요 물량 중 80% 정도의 긴급 구호 키트와 비상식량 세트 제작을 주도하고, 1996년부터 24년간 지역사회 소외된 주민을 위하여 1만5565시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려상은 고숙자씨와 너스키니 김은비 대표가 공동 선정됐다. 고숙자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1억 원 이상 고액 개인 기부자)으로 YWCA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봉사 및 재능 기부활동을 하고, 김은비 대표는 간호사 출신의 의료용품업체 대표로 의료진들을 돕기 위해 의료진 마스크 및 필터와 간호화 등을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희생’ 부문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허정훈 과장은 메르스 때부터 감염병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였고, 코로나19 발생 시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남다른 리더십으로 감염병 부서뿐만 아니라 부산의료원 전체가 대응하도록 이끌어 신속한 진료와 예방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