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당 지지율이 저조한 데 대해 “4·15 총선 패배를 맛보면서 느꼈던 긴장감과 위기를 절대로 잊어선 안 된다”며 소속 의원들의 단결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2일 화상 의원총회에서 “각종 여론조사나 개인적으로 국민 접촉하면서 느끼는 건 아직도 3040 여론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과연 이 당이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냐, 그저 형식적으로 구호만 내거는 게 아니냐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는 게 현재 현명한 국민의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수록 우리는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시선을 우리에게 집중시킬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가급적 당에 당의 일치된, 단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여러 의원이 의정활동을 통해서 당이 지향하는 바에 대해 국민에게 분명하게 보여주실 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최근 새 당색을 결정하는 과정과 공정경제 3법에 대한 각기 다른 입장 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논란, 코로나19 정국에서도 이렇다 할 지지율 반등을 보이지 못한 것이 당내 분란 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건 (정강·정책 등을) 바꾸고 했으니 정강·정책을 바탕으로 의원 입법 의정활동으로 우리 당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할 계기를 마련해 달라”며 “비대위의 모든 행위가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지지받을지 모든 초점에 맞춰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