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20대 여성이 택시를 탈취해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택시 기사가 경찰 신고를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택시를 훔쳐 달아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1일 무면허 및 음주운전,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으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4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파출소 앞에서 만취한 상태로 택시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경남 김해에서 택시를 타고 부산 사상구까지 오면서 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이에 택시 기사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덕포파출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택시 기사가 시동을 걸어둔 채 파출소에 들어가자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차를 몰고 달아났다.
A씨의 택시 탈취 극은 600m를 달린 뒤 멈췄다. 도주 장면을 목격한 경찰이 곧바로 추격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으로 운전했으며 무면허 상태였다.
경찰은 택시 내부 블랙박스에 찍힌 화면을 토대로 범행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조만간 A씨를 상대로 택시를 훔쳐 달아난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