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네이버의 추미애 검색 의혹 국정조사해야”

입력 2020-09-22 15:58 수정 2020-09-22 16:00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상단 탭 순서가 일반적이지 않게 표출되는 데 대해 “포털의 권력 유착에 대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화상 의원총회에서 추 장관의 네이버 검색 결과를 두고 “의혹 제기 하루 만에 네이버는 시스템 오류라고 했지만 궁색한 변명이 정권의 포털 장악 의혹을 더욱더 불 지피고 있다”며 “왜 하필 이 시기에 추미애 검색만 다른 결과가 도출되나. 우연이 겹치면 우연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앞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에 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메인에 표출되지 않는 것을 두고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보낸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중요한 포털 뉴스 배열을 이렇게 작업하고 어떻게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얘기하나. 이건 민주주의를 해치는 가장 심각한 위기”라며 “국민의힘은 이 부분을 더 조사하고 포털과 정권 사이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끝까지 밝혀서 제대로 된 국민 여론을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추 장관 검색 결과와 관련한 정치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검색 집계 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있어 이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에서 검색 개발을 담당하는 원성재 책임리더는 20일 공식 블로그에서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추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돼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고 20일 오전 0시 50분쯤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