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힐링이 가능한 남해를 배경으로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랭킹 2위 박정환 9단 간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진다.
경남 남해군은 ‘남해군 신진서 vs 박정환 슈퍼매치 바둑대회’를 다음 달 19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대국은 다음 달 19일 제1국을 시작으로 이틀 뒤 2국, 11월14일 4국, 16일 5국, 12월1일 6국, 2일 7국 등 총 일곱 차례 벌인다.
남해군은 최근 한국기원 등과 협의해 남해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대표 관광지를 대국 장소로 확정했다.
대국 장소는 설리스카이워크·상주은모래비치(실외)·노도 문학의 섬·독일마을(실외)·유배문학관·이순신 순국공원·물건방조 어부림(실외) 등이다. 세 번의 대국은 야외에서 진행한다.
대회 예산은 총 2억9000만원으로, 이 중 대국료가 1억4000만원이다. 대국마다 승자에게는 15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패자에게는 50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남해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TV와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으로 대국을 중계해 ‘대규모 관중 집결’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보증 흥행수표라 불러도 무방한 ‘신진서 vs 박정환’의 대결을 통해 국내외 바둑 팬들을 TV·인터넷 방송 앞으로 불러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또 이번 바둑대회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벤트로 진행한다. 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중국 CCTV도 취재를 나온다. CCTV는 이 기간 바둑 중계뿐 아니라 남해의 자연경관도 함께 취재할 예정이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장충남 군수와 남해군의회 의원이 각각 신진서 9단·박정환 9단과 수담을 나누는 특별대국도 진행된다.
남해군은 매력적인 모습을 탈바꿈하는 남해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홍보하고 바둑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진서 9단의 부친 신상용 씨의 고향이 남해군 고현면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향후 ‘신진서 홍보 마케팅’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