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까지 체험’ 대구에 교통안전체험관 생겼다

입력 2020-09-22 11:10 수정 2020-09-22 14:13
차량 전복사고 체험이 가능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교통안전체험관 내 교통사고체험장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소방안전본부는 각종 사고와 재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인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이하 안전테마파크) 안에 교통안전체험관을 추가로 개관했다고 22일 밝혔다.

교통안전체험관은 시민들의 교통사고 대처 능력을 높이고 안전한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차량 전복 상황 등을 실제 체험하는 교통사고체험장, 자전거 안전교육 및 주행체험을 해볼 수 있는 자전거안전체험장, 카트로 실내 도로를 실제주행하며 안전운행요령을 배우는 도로교통체험장으로 구성돼 있다.

교통사고체험장에서는 난폭운전 및 교통법규 위반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 상황을 가정한 차량 360도 전복사고 체험(6축 전복시뮬레이터)이 가능하다. 자전거안전체험장에서는 보호장구 착용법과 자전거 안전수칙를 배운 후 실제 자전거(3축 시뮬레이터 10대)를 타며 안전운전법을 배울 수 있다. 도로교통체험장은 체험객이 직접 미니카트를 타고 실내도로를 주행하며 신호등 지키기, 스쿨존 안전운전, 소방차 길 터주기, 터널화재 시 대응요령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교통안전체험관은 시민의 다양한 안전체험 요구를 반영해 기존의 생활안전체험관(산악안전체험, 소화전체험)을 새로 단장해 조성했다.

안전테마파크는 대구시민들에게 큰 상처로 남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2003년)를 계기로 건립됐다. 시민들의 재난·위기 대처능력을 키우고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건립 당시 지하철 화재 시 대피요령 등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지하철안전체험장, 각종 사고 대비 체험이 가능한 각종 체험장들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지하철안전체험장에는 복원된 중앙로역사 화재현장과 사고전동차 1079호가 전시돼 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당시 영상도 볼 수 있다.

안전테마파크 관계자는 “이번 새 체험장 개관으로 지하철 화재, 자연재해, 교통사고 상황까지 다양한 재난상황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방역을 더욱 강화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안전한 체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